정한태 경북 청도군수가 22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6월 4일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이로써 청도군은 2005년부터 이번 보궐선거까지 4년 연속 군수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청도군에서는 김상순 전 군수가 2004년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어 2005년 4월 재선거가 실시됐고 2006년에는 전국 동시선거가 치러졌다. 지난 해에는 7월 이원동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12월 19일 재선거를 했다.
주민 박모(45)씨는 “얼마 전에 총선을 치렀는데 2개월만에 또 군수 선거를 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선거를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사법처리와 혼란밖에 없었다”며 허탈해 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선거 때문에 군 재정도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예산이 1,920억원으로 재정 자립도가 14% 수준에 불과한 청도군은 군수 선거비용으로 매년 4억8,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지출했다.
정 군수는 지난해 12월 19일 재선거를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주민들에게 5억1,000여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일 대구지법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청도=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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