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뉴턴은 과연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을까. 상식에 배반하는 이야기이겠지만 뉴턴은 정작 사과나무가 아닌 혜성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중력의 개념을 생각해 냈다.
23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EBS <다큐 10> 은 ‘놀라운 과학의 비밀:우주에서 온 신의 목소리, 혜성’이란 제명으로 ‘우주의 방랑자’ 혜성의 신비를 탐구한다. 다큐>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던 징기스칸과 영국의 정복왕 윌리엄에게 신의 계시 역할을 했고, 수 많은 점성술사에게 재앙의 전조로 읽혔던 혜성의 과거 이야기가 프로그램의 서두를 연다.
뉴턴의 경우처럼 혜성이 과학의 한 도구로 사용된 사례도 풍성하게 소개된다. 뉴턴의 친구인 에드먼드 핼리는 혜성의 주기를 계산해 다음 방문 시기를 정확히 예측, 과학의 우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핼리가 발견한 혜성은 혜성의 동의어나 마찬가지인 핼리혜성.
혜성의 지속적인 연구에 따라 사람들은 혜성이 카이퍼 띠나 오르트 구름에서 발생하며 은하계 다른 항성들의 힘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가 혜성과 충돌을 할 수도 있으며 지구 멸망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부를 수 있음도 깨닫게 된다. 특히 1910년 핼리혜성이 지구와 가장 근접거리로 다가서면서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혜성의 무서운 실체가 파악돼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지만 알려지지 않은 혜성이 워낙 많은 데다 접근 속도도 빨라 과학자들은 애를 먹고 있다. 발견 후 불과 몇 달 만에 지구 곁을 통과하는 혜성이 있었을 정도. 그러나 프로그램은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로서만 혜성을 설명하지 않는다.
어쩌면 지구상에 물과 생명체를 전해 준 것도 혜성일지 모른다는 흥미로운 가설도 제시한다. 영국 BBC가 지난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원제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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