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3차 뉴타운 중 하나인 수색ㆍ증산뉴타운이 2013년까지 아파트 1만2,438세대 규모의 친환경 복합 도심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수색ㆍ증산 재정비 촉진계획안’을 확정, 발표하고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근접한 수색ㆍ증산뉴타운을 “서북권의 미래형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2013년까지 용적률 200∼250%를 적용한 4∼30층짜리 아파트 1만2,438호(임대 1,965호 포함)와 용적률 350∼780%를 적용한 업무복합시설 들어선다.
시는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초고층, 고층탑상형, 연도형, 테라스형 등 다양한 유형의 아파트를 배치하고 수색로변에는 업무ㆍ상업시설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 1층에는 노인시설과 유아방, 독서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이웃간의 교류를 유도하고, 도서관, 복지시설 등 공공건물에는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키로 했다.
또 지하주차장에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를, 엘리베이터 안에는 보안시스템을 각각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ㆍ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을 도입, 여성과 어린이ㆍ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단지에는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 인증제가 도입돼,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꾸며진다.
단지는 단지 면적(89만7,090㎡)의 2배에 가까운 봉산자연공원(157만㎡)과 인근의 불광천과도 연계된 친환경단지로 꾸며진다. 방사형의 녹도(녹화한 산책 길 또는 공원풍의 도로)가 설치되고 12.1㎞에 걸친 녹도형 자전거도로 등도 만들어 진다.
수색ㆍ증산재정비촉진계획은 내달 초 결정ㆍ고시된 이후 구역별로 조합설립인가,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촉진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시는 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 일대를 총 21개 구역으로 나눠 16개 구역은 촉진구역, 5개 구역은 존치정비구역으로 각각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색동과 증산동은 지하철 6호선,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과 일산 등으로 연결돼 있고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파주신도시-상암)가 내년에 개통하는 것은 물론 2020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명실공히 서북권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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