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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불안한 농촌 지역 파출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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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불안한 농촌 지역 파출소 부활

입력
2008.04.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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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사라진 농어촌 지역의 파출소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부활한다.

김석기 경찰청 차장은 21일 ‘경찰 의식 쇄신 및 현장 치안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 “관할 지역이 넓고 최근 강력범죄가 빈발한 경기 농촌 지역의 30~40개 지구대를 80~100여개 파출소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치는 “파출소 3, 4곳을 1개 지구대로 묶어 운영하는 현 체제가 강력 범죄 예방과 신속 대응에 단점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파출소 재편 작업을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5월부터는 경기 남부의 화성, 평택, 이천과 경기 북부의 포천과 연천 등지에는 파출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파출소 체제 재편으로 필요한 추가 인력은 대도시 지역 대학가 정보분야에서 인력을 재배치 받아 충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대학 주변 13곳에서 운영 중이던 ‘학원 연락반’이 이달 중 폐지된다.

경찰은 또 지구대에 수사 인력이 없다는 비판에 따라 ‘신임 순경 순환보직제’를 도입, 지구대에서 1년 근무를 한 순경이 경찰서 수사, 경비, 교통 등 경찰 업무 전반을 경험하도록 한 다음 다시 지구대에 배치키로 했다.

김 차장은 “지구대에는 되도록 경사 이하의 젊은 직원을 주로 배치하는 한편 수사 부서 정원을 120%로 늘려 뽑아 수사 경험자를 지구대로 최대한 많이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치안 수요가 늘어난 경기지역에 신임 경찰관 우선 배치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이 지역에 올해 말까지 1,757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 불신을 가중시키는 자질 미달의 경찰에 대한 과감한 퇴출 작업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규 채용한 경찰에 대한 교육 과정부터 ‘교육운영위원회’와 ‘졸업사정위원회’를 적극 도입해 인성 부적격자와 태도 불량자는 과감하게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도 기존 근무지와는 멀리 떨어진 다른 지방청으로 전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사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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