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21일 오전 ‘2008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장’으로 나들이를 갔다.
등산화를 신고 진한 감색 재킷을 입은 노 전 대통령은 곤충 전시관에서 물방개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어릴 적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었고, 학생들은 ‘노무현 아저씨’를 연호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국제나비생태관 앞 팽나무 기념식수를 하고 방명록에 ‘아름다운 창조의 현장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엑스포 만남의 광장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등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노 전 대통령은 수행팀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사저가 있는 고향 마을로 돌아갔다.
노 전 대통령의 이날 나들이에는 참여정부 시절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이석형 함평군수, 노씨 종친 등이 수행했다. 이 군수는 “지역균형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노 전 대통령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과물에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며 “어릴 때 봤던 곤충을 다시 보고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감상에 젖으셨다”고 전했다.
김광수 기자 사진 함평=박경우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