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을 타고 중국에 입국할 때 배 안에서 처리해주던 비자발급 업무가 중국정부의 기준 강화로 중단돼 승객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21일 국제여객선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보안 강화를 위해 3월 중순부터 항로별로 도착비자(선상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인천~중국간 10개 항로 가운데 칭다오(靑島) 등 6개 항로에서 도착비자 발급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도착비자 발급이 가능한 항로는 톈진(天津), 옌타이(煙臺), 스다오(石島), 단둥(丹東) 등 4개 항로이지만, 이들 항로 역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도착비자 발급이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 받으려면 며칠씩 걸리지만 도착비자의 경우 국제여객선 승객 편의를 위해 중국 항만에서 중국 출입국 관련 공무원이 배에 올라 30일짜리 비자를 즉시 발급해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급히 중국에 가야 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기보다 여객선을 선호해 왔지만 도착비자 발급 중단에 따라 여객선 승객 이탈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여객선사 관계자는 “중국측은 하계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10월 이후에야 도착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자발급 기준 강화로 올해는 승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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