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백만장자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 프라이빗뱅킹(PB)은 21일 리서치기관인 나이트 프랭크와 함께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순수 재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부자가 전년 대비 4.5% 증가한 약 8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 대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자원부국에서 백만장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원자재값 급등의 혜택을 톡톡히 본 브라질, 캐나다, 호주,러시아의 경우 각각 8,500명이 넘는 백만장자가 새로 탄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백만장자 증가율이 해당국 국내총생산(GDP) 및 1인당 GDP 증가율을 모두 웃돌았다”면서 “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1% 가량인 310만명이 백만장자에 들어 그 수가 가장 많았고, 억만장자도 46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76만5,000명), 영국(55만7,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백만장자가 14%나 급증해 총 37만3,000명에 달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