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이승엽이 최고였다면 여자배구에서는 김연경이 단연 최고다.
김연경이 최우수선수(MVP)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MVP 3연패를 이룬 건 이승엽(2001~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지난 16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김연경은 “배구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재활에 더욱 매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7~08시즌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33표 가운데 30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여자부가 실업에서 프로로 전환한 2005~06시즌부터 3회 연속 최고 선수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배구연맹은 김연경에게 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수여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연경은 구단 홍보팀을 통해 전달한 수상 소감에서 “팀 동료 덕분에 MVP를 벌써 세 번째 받게 됐다”면서 “세터 이효희 언니가 워낙 토스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남자부 MVP는 이번에도 역시 용병의 차지였다. 삼성화재 에이스 안젤코는 30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2005~06시즌에 숀 루니(현대캐피탈)가 MVP가 된 걸 시작으로 레안드로(삼성화재)를 거쳐 안젤코까지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안젤코는 MVP와 함께 득정상, 서브상까지 수상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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