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기 화성과 가평에서 대규모 국제 레저대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6월 화성 전곡항에서 유명 선수들과 세계적 요트제작업체들이 참여하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와 국제보트쇼를 개최한다.
가평군도 7월 국제 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가평 자라섬과 연인산 일대에서 세계캠핑대회를 연다. 두 지자체는 이번 대회로 각각 해양레저와 캠핑 문화의 메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내제작 요트로 세계대회 치러
6월11∼15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리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세계 톱랭커 12명이 참가하는 최고 권위 대회다. 자동차 경주로 따지면 F1급에 해당하는 대회로 상금만 3억원에 달한다.
특히 화성의 보트제작업체 ‘암텍’이 제작한 요트로 대회를 치러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도가 더 공들이고 있는 것은 같은 기간 열리는 보트쇼. 이미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외국 보트 제작업체들이 대거 참가의사를 밝혀, 대회기간 150척 안팎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시아에서 두바이, 상하이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접하고 있는 한국에서 보트쇼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보트 제작업체들이 앞 다퉈 참가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육상 전시공간 외에 바다에도 20~30척을 전시할 수 있는 임시 계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며 행사 기간 요트체험, 경정시범, 카누ㆍ카약 시승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최형근 농정국장은 “한국은 조선분야에서 세계 최고지만 해양레저에서는 초보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양레저가 본격화 할 경우 부품산업과 첨단소재, 디자인 분야 등에 상당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매년 요트대회 및 보트쇼를 개최해 국내 해양레저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 자라섬 재즈에 이어 캠핑 메카로
전세계 33개국 1만여명의 캠핑 동호인이 제73회 세계캠핑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7월25일∼8월4일 경기 가평군을 찾는다.
세계캠핑캐러배닝연맹(FICC)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02년 강원 동해시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대회로 FICC총회와 국제청소년캠핑대회가 함께 열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 행사장인 자라섬 캠핑장(28만3000m²)은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숙소로 쓰일 모빌홈(이동주택)과 캐러밴(트레일러형 캠핑카)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밖에 191대 수용 규모의 오토캠핑장과 클럽하우스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마무리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보조행사장인 연인산(5만9,000m²)에는 청소년캠핑대회를 위한 인라인스케이트장, 잔디광장,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회기간 환경심포지엄, 캠핑카 및 레저용품 박람회, 베스트캠퍼 선발대회, 음식축제,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기도의 밤, 가평의 밤, 우정의 밤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야간 축제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자라섬이 이번 캠핑대회로 오토캠핑문화의 주무대로도 떠오를 것”이라면서 “대회를 차질 없이 치러 가평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www.worldcamping.org)는 이 달 말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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