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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전단지 '섹시한' 변신/ 롯데, 할인율 없애고 잡지식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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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전단지 '섹시한' 변신/ 롯데, 할인율 없애고 잡지식 편집

입력
2008.04.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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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사는 주부 Y씨는 최근 조간신문에 끼어온 백화점 광고 전단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간신문 크기(이절지) 광고지 어디를 봐도 할인율을 써놓은 숫자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신문사에서 만든 스타일 섹션인 줄 알았어요. 크기도 같은 데다 다양한 상품 및 문화정보로 채워져 읽는 재미가 상당하던데요.”

이 광고지는 고급화ㆍ차별화를 내세운 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의 작품이다. 임의 상시할인을 없애는 그린프라이스제를 실시해 신사복 유통시장의 기선을 제압하더니, 20일 막을 내린 봄 정기세일에서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광고전단을 배포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기존 B4크기에서 일간지 크기로 대폭 확대된 전단은 정기세일에 맞춰 제작됐음에도 세일 참가 브랜드 및 할인율 표시가 전혀 없다. 대신 2008 봄ㆍ여름 패션 트렌드, 에디터가 제안하는 코디룩, 에비뉴엘 개점 3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패션 콘텐츠를 강화했다.

전단의 파격적인 변신은 평소 “백화점이 할인점과 경쟁하는 것처럼 아둔한 일은 없다”는 이 대표의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더 싸게 파느냐’는 할인율로 유인하는 것은 할인점의 몫이지, 고급 백화점이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쟁사들도 “세일기간 쿠폰북을 만드는 등 세일 홍보용 DM이 다양화하기는 했어도 이번처럼 파격적인 전단은 처음”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새 판형의 전단을 세일기간 서울 점포를 중심으로 모두 30만부 발송했다. 반응이 좋자 격주로 배포하는 전단을 앞으로 1주일에 1회로 대폭 늘리고 지방 점포까지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케팅부문장 정승인 이사는 “고객들의 눈높이와 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상품, 매장, 전단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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