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출신 프로듀서들의 입김이 음악 시장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박근태 윤일상 방시혁 등 작곡가 출신 프로듀서들이 음악 시장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조영수 등 일부 신예 작곡가들도 곡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가수를 발굴 육성하는 데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작곡가 출신 프로듀서들은 곡을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회사를 세워서 가수를 직접 발굴하거나 기존 가수를 영입하면서 세 확장을 노리고 있다. 자신이 만든 곡으로 앨범을 제작하며 음악 시장의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박근태는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오렌지쇼크에 휘성을 영입했다. 휘성이라는 콘텐츠를 앨범과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풀어내는 기획을 진행 중이다. 물론 이효리 쥬얼리 다비치 왁스 등에 히트 곡을 만들어 주면서 작곡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윤일상의 경우, 엔터테인먼트에 강한 프로듀서다. 윤일상은 최근 조PD와 프로젝트 앨범 <피디스(pdis)> 를 발표해 활동했다. 윤일상은 이 앨범에서 주현미 메이다니 브라운아이드걸스 엄정화 등을 참여시켜 자신이 만든 곡을 부르게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이 직접 수록곡 <고구마> 를 부르기도 했다. 고구마> 피디스(pdis)>
작곡가 방시혁의 행보도 이색적이다. 방시혁은 JYP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박진영과 함께 god, 박지윤, 비 등에게 히트곡을 안겨줬던 인물이다. 최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자신이 키워낸 임정희의 해외 진출과 신인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이들이 약진할 수 있는 데에는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톱스타를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가 시장의 지배력을 가늠하는 척도였다. 최근에는 톱스타라는 콘텐츠를 이용해 또 다른 부가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대한 경쟁으로 판도가 변화되고 있다. 결국 ‘킬러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작곡가 출신 프로듀서에게 칼자루가 쥐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활동하는 가수들이 프로듀싱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작곡가와 친분을 쌓는 것도 작곡의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