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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최정상이라고? 난 아직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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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최정상이라고? 난 아직 배고프다"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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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뮤직] 작곡가 출신 프로듀서 시대…'올스타 2집' 발표, 10집 까진 OK!"조영수가 건재하다는 것 알리고 싶었다"

최정상에 있으면 만족할 법도 하다. 한 달에 음원 수익료로만 몇 천만원은 들어올 성 싶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만들어낸 노래는 sg워너비, KCM, 씨야 등 요즘 정상을 달리는 가수의 타이틀곡으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그는 아직, 배고프다.

작곡가 조영수. 사실 더 이상 그를 작곡가로만 부르는 건 어색하다. 그의 전문 분야인 작곡을 바탕으로 피아노 연주, 보컬까지 맡았으니 싱어송라이터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조영수는 지난 96년 연세대 생명공학과 재학 당시 MBC 대학가요제에 열두번째 테마라는 아카펠라 그룹으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sg워너비, 김종국, KCM, 씨야 등 톱가수들의 노래를 쓴 히트메이커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작곡가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신인 작곡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회사를 지인과 함께 설립해 사업가로도 변신을 시도했다. 어찌보면 김창환 등 한국형 프로듀서의 길에 접어든 셈이다.

그런 조영수가 또 다시 앨범을 선보였다. 제목은 <조영수와 올스타 2집> . 지난해 선보인 1집에 이어 두번째다. 1년에 한 장씩, 모두 10집까지 채우겠다니 이제 두번째 계단을 밟은 셈이다.

‘올스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앨범에 sg워너비, 백지영, 씨야, VOS, KCM, 나윤권, 별, 다비치, 엠투엠, 소울스타, 이지혜 등이 참여했다. 조영수가 직접 부른 노래 <하나의 꽃> 의 첫 선을 보인 지난 3월27일, 이들 대부분이 무대에 올라 그를 도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두 개다. 일렉트로닉 하우스 리듬과 씨야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바보> , 허스키한 음색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귀에 착 감기는 백지영의 <사랑 따위> 가 그 것이다. 백지영은 성대낭종 제거 수술을 받기 전날 녹음을 마치는 열정을 쏟기도 했다. 조영수는 이 곡들 외에도 앨범에 담긴 13곡의 노래마다 피아노로 화음을 맞췄다.

조영수는 최근 3~4년 동안 가장 주목 받는 작곡가다. 정상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그의 두려움을 무엇일까. 조영수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을 수만 있다면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음원사이트 상위에 오른 곡 20여 곡을 듣는 것으로 매일 하루를 시작한다. 음악의 흐름을 간파하고, 대중의 취향을 놓치지 않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다.

작곡가를 준비하던 시절에는 R&B, 흑인 음악에 매료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내 가요를 더 자주 듣는다. 조영수는 “이 프로젝트는 작곡가, 나아가 뮤지션으로서 욕망 때문이다. 작곡을 하다 보면 제작사의 요구대로 곡을 만드는 경우가 가끔 있다. 조영수가 원래 바라는 노래는 바로 이 것, 그리고 조영수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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