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최명훈 9단
<장면 5> 앞서 이미 설명했듯이 바둑의 흐름이 약간 백쪽으로 기운 듯하자 최명훈이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하고, 좌변에서 흑1로 헤딩한 다음 백2 때 흑3으로 맞끊어서 뭔가 변화를 구했다. 일단 옳은 판단이다. 장면>
그런데 다음 수가 좋지 않았다. 백4 때 흑5로 같이 2선으로 내려선 게 실수다. <참고도> 1로 먼저 단수 친 다음 3, 5로 진행하는 게 옳았다. 그랬으면 다음에 7, 9로 두어서 이것은 흑이 충분히 싸울 수 있는 형태다. 실전에서는 괜히 흑5를 두는 바람에 백6으로 상대에게 먼저 단수를 당한 다음에 흑7, 9로 두었으니 <참고도> 와 비교하면 완전히 한 수 차이가 난다. 참고도> 참고도>
결국 백이 선수를 잡아서 하변에 먼저 손이 돌아가서는 백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졌다는 윤현석 9단의 강평이다. 이후는 대부분 평범한 끝내기 수순으로 흑백 모두 크게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볼 만한 곳이 없다. 결국 이 바둑은 245수에 종국한 결과 반면 빅, 백이 6집 반을 이겼다.
이로써 조한승이 2승을 거뒀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단독 선두다. 반면 최명훈은 첫 판에 박정상을 이겨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최원용과 조한승에 연패하는 바람에 1승2패가 돼 하위권으로 밀려 났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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