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갖춰야 할 첫째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창조성이다. 창조적 활동을 통해 신사업, 신제품 및 신시장을 개척하는 창조적 의지와 역량을 발휘하는 리더가 미래 기업 최고경영자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미래 CEO의 조건-창조적 리더십’이라는 보고서에서 1960년대까지는 창업가형, 1970∼1980년대는 관리형, 1998∼2008년까지는 구조조정형 CEO가 필요했다면 앞으로는 창조형 CEO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실용 지향적인 새 정부 출범과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 전환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직면해 있는 미래 기업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조건은 창조성이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경영환경의 급변은 CEO 평가 주기 단축에 따른 지위의 불안정화, CEO시장의 정착, 시스템 경영의 확산, 글로벌 감각과 인수합병(M&A) 등 팔방미인형 역량 요구를 불러오는 등 CEO들에게도 적지않은 변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단기성과에 대한 집착이나 개인의 몸값 올리기, 의사결정과 책임회피, 어중간하고 무난한 리더십 발휘 등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창조형 CEO가 되려면 부단한 성장추구, 인재확보와 후계자 육성, 조직에 창조적 영감부여, 글로벌 시장개척, 사회와의 의사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창조형 CEO는 인문학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한편, 모험과 파격을 통해 조직에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브랜드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독서광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인문학 없이는 나도, 컴퓨터도 있을 수 없다’며 기업경영에 있어 인문학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윌리엄 블레이크 등 고전 영시를 탐독하며, 인공섬과 사막스키장을 건설해 두바이의 CEO로 불리우는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은 수천편의 시를 발표한 시인이라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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