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88) 총재의 막내아들 문형진(30) 목사가 18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통일교 천정궁 박물관에서 세계회장 및 한국회장에 취임했다.
문 총재의 7남6녀 중 아들로는 막내인 문 목사는 부친의 뒤를 이어 유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와 대학원 세계종교학과를 나온 문 목사는 2006년 교단 내 마포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다가 지난해 12월 문 총재가 목회를 했던 용산구 청파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했다. 하버드대 재학시절 불교에 심취해 삭발하고 승복을 입고 다녔는가 하면, 달라이 라마와 작고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등을 만나는 등 초종교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통일교 관계자는 “문 목사가 교단의 국내외 조직을 총괄하는 회장에 취임, 통일그룹에서 교회분야의 책임자가 됐지만 통일그룹 전체의 후계구도와는 연결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아온 곽정환씨는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등의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회장을 맡았던 황선조씨는 평화통일가정당 총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