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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한국 모든 경제규제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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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한국 모든 경제규제 원점 재검토"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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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을 모든 부문에서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가 통용돼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굳건히 하면서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들은 원점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미국의 주요 경제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투자환경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게조차 과도한 규제는 기업활동의 커다란 장애물"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 노동비용과 땅값의 안정 ▦공장용지의 저렴한 공급 ▦법인세 현행 25%에서 20%로 인하 ▦한국내 외국인의 편리한 생활여건 조성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 및 병원 제공 등 외국기업 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확고한 비전과 경험, 실천력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주식회사'의 CEO로서, 여러분의 성공은 곧 한국의 성공이기에 모두 한국에 적극 투자해 주길 바란다"며 "내가 너무 기업친화적이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있으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 더 기업 친화적으로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국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투자하면 이런 세계적 선도기업들과의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세계적 물류회사인 프로로지스사가 전국의 주요 항만 및 내륙물류기지 개발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세계 유수의 5개 기업과 총 11억8,000만 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정부는 이번 MOU 내용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사후관리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개발업체인 '코자'는 1억4,000만달러,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인 '일렉트로닉스 아츠'는 2,000만달러, 반도체장비 업체인 '맷슨'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메탈다인'은 각각 1,000만달러를 투자키로 약정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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