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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트리플 MVP·4전승 우승 두토끼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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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트리플 MVP·4전승 우승 두토끼 몰이

입력
2008.04.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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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카리스마’ 김주성(29ㆍ동부)은 올 시즌 여러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올스타전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김주성이 플레이오프 MVP에마저 오른다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트리플 MVP’가 탄생한다.

역대로 정규시즌,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기아 강동희(동부 코치), 삼성 서장훈(KCC) 두 명뿐. 그러나 강동희와 서장훈은 한 시즌에 ‘트리플 MVP’를 달성한 게 아닌 만큼, 김주성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다면 최초가 된다.

김주성이 노리는 또 하나의 대기록은 4전승 챔피언 등극. 역대 11번의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4전승으로 챔피언이 된 경우는 2005~06 시즌 삼성이 유일하다. 당시 삼성은 챔프전에서 높이를 앞세워 모비스에 4전승을 거뒀다.

동부의 안방 1,2차전 싹쓸이 일등공신은 단연 김주성이다. 김주성은 17일 1차전에서 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이어 19일 2차전에서는 3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코트를 장악했다. 특히 김주성은 외국인선수가 한 명밖에 뛸 수 없는 2,3쿼터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동부의 4전승 우승은 꿈만은 아니다. 1,2차전에서 동부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김주성 오코사 트윈타워의 높이와 표명일 등 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시종일관 삼성을 압도했다. 최인선 전 SK 감독은 “예상대로 동부의 조직력과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챔프전이 의외로 단기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그러나 3~5차전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최소 2승을 올려 승부를 원주(6,7차전)로 끌고 간다는 각오다. 2차전 후 안준호 삼성 감독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김주성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한 게 아쉬웠지만 3차전부터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방 반격을 자신했다. 3차전은 21일 오후 5시15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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