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데이비드는 미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워싱턴에서 북서쪽으로 97㎞ 떨어진 메릴랜드주 프레데릭 카운티의 캐톡틱산 해발 550m지점에 있다. 1938년 연방공무원 가족 휴양소로 지어졌다가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여름별장으로 사용하면서 이상향이란 뜻의 ‘샹그릴라’로 불렸다.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손자 이름(데이비드)을 따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50만㎡(15만평)의 공간에 대통령 전용숙소인 애스펜 관을 비롯 골프코스 승마장 볼링장 테니스코트 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다.
캠프데이비드는 미국 정상외교의 상징으로 통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2차대전 중인 1943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만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구상했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간 평화협정을 이곳에서 중재했다.
미 대통령이 외국정상을 이곳으로 초대하는 것은 친밀함과 예우의 표시다. 호젓한 분위기에서 터놓고 얘기하겠다는 의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와, 지난해 8월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이곳에서 만났다. 부시 대통령과 절친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의 단골손님이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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