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묵(46)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교통 사고로 인한 장애를 딛고 일어나 한국 장애인의 본보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NYT는 이 교수가 연구조사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에 머물던 2006년 7월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목 아래 부분이 모두 마비됐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강의와 연구 활동에 주력해 지금은 언론으로부터 한국의 스티븐 호킹에 비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당시 자동차 사고로 의식불명상태에서 빠졌다가 3일만에 깨어났으며 6개월 만에 학교에 복귀해 마우스 등을 이용, 강의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는 폐활량이 보통 사람의 40%에 불과해 입으로 마우스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지만 노트북과 연결된 마우스로 프로젝터 스크린을 작동, 강의하고 있다. NYT는 마우스를 빨면 왼쪽 클릭, 불면 오른쪽 클릭이 되는 등 이 교수의 마우스 사용법도 소개했다.
NYT는 이 교수가 급속한 경제 성장과 문화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그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고 심지어 편견까지 존재하는 한국에서 장애인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교수는 지난 겨울 고속열차를 타고 지방으로 첫 출장을 다녀왔으며 올 가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지구물리학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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