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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사장 공모/ 건설사 CEO출신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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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사장 공모/ 건설사 CEO출신 강세

입력
2008.04.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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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사장들이 총선 이후 일제히 물러나면서 후임 사장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20일 현재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중 코레일과 도로공사는 이미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이고, 주택공사 토지공사 수자원공사는 18일 사장이 퇴임해 조만간 신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가 총선 후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4ㆍ9 총선에서 낙선한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기업 CEO 출신들을 대거 발탁하기로 하면서 민간 건설업체 CEO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사장 공모를 마감한 코레일의 경우 12명이 지원했는데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제타룡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강 전 사장은 한라중공업 대표이사 출신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서울 메트로를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공을 평가 받고 있다. 제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버스중앙차로제 등 대중 교통 정책을 입안한 인물이다.

국토부 산하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주택공사의 사장에는 최령 SH공사 사장과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경복대 학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 경영기획실장으로 근거리에서 정책 전반을 조율해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 학장은 이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30년이 넘게 함께 근무한 ‘정통 현대건설맨’으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이 대통령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학장이 국내외 물관리 및 댐건설 최다 실적 보유자로 국내 토목계 최고 원로 엔지니어인 점을 들어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한편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 후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낸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유력하다. 17명이 지원한 도로공사의 사장 공모에는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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