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의 자존심’ 최경주(38)가 고국무대에서 세계랭킹 6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2위 강경남(12언더파)에 4타차 완승을 거뒀다.
최경주는 2003, 2005년에 이어 대회 3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고 작년 10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 통산 승수를 ‘13’으로 늘렸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최경주는 작년 한국프로골프 공동 다승왕(3승)의 강경남,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강성훈(21)과 함께 공동 선두(10언더파)로 최종 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쳐 한 수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쉽게 우승했다. 3명은 2번홀(파4)에서 동반 버디로 맞섰지만 최경주가 4번(파5), 6번홀(파4) 버디에 이어 8번(파3), 9번홀(파5) 연속 버디를 앞세워 전반에만 5타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최경주는 후반 14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정확한 샷과 노련한 플레이로 파 행진을 하며 후배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경남은 후반에 2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이븐파 72타에 그친 강성훈은 10언더파 278타로 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와 함께 초청 선수로 출전한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3타를 줄여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한편 최경주는 오는 24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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