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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목동구장 뒤덮은 '부산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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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목동구장 뒤덮은 '부산갈~매기'

입력
2008.04.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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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불모지 목동에도 ‘부산 갈매기’의 광풍이 몰아쳤다.

20일 우리-롯데전이 열린 목동구장은 개장 1호 매진(1만4,000석)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끊임없는 관중의 행렬이 이어졌고, 관중석은 오후 4시7분을 기해 꽉 찼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KIA전 이후 올시즌 7번째 매진.

경기 전 야구장 인근은 부산에서 올라온 롯데 팬들이 점령했다. 평소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상인들이 진을 쳤고, 협소한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가 돼 차를 돌리는 팬들로 크게 혼잡을 이뤘다. 또 목동구장부터 오목교, 양평 일대의 요식업체들은 ‘롯데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3연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목동구장은 3연전 첫날에도 7,797명이, 이튿날에는 9,477명이 입장했다. 때마침 두산-SK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첫날 5,624명, 둘째날 8,799명만 입장, 신생구장 목동이 프로야구의 메카인 잠실에 압승을 거둔 주말이었다. 롯데전 이전까지 홈 9경기에서 평균 2,812명만 입장했던 우리는 주말 3경기(3만1,294명) 만에 지난 9경기 총 관중(2만5,308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롯데의 ‘목동 점령’은 예견됐다. 올시즌 ‘로이스터 매직’으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롯데는 홈 7경기에서 5승2패를 거두는 동안 3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시즌 누적 관중수가 벌써 16만8,442명(평균 2만4,063명)으로 시즌 목표 관중(100만명)의 약 15%를 벌써 웃돌고 있다.

롯데의 올시즌 네 번째 방문구장이었던 목동은 신생팀의 한계에 아직 완벽히 정비가 되지 않은 각종 관중 편의시설, 인근 아파트 주민의 무관심으로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되는 곳. 그러나 3일 간 몰아친 부산 갈매기의 파워는 잠재된 목동의 야구 열기를 깨워 놓았다.

만원 관중의 대부분은 롯데 팬이었지만 승리는 홈팀인 우리 히어로즈가 챙겼다. 히어로즈는 역전 결승 스리런 아치 포함, 홈런 2방을 몰아친 외국인 4번 타자 브룸바의 맹타와 선발 황두성의 호투를 앞세워 12-4 대승을 거두고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11-2로 대파하고 전날 연장 11회 패배를 설욕하며 이틀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다승 공동 1위인 두산 게리 레스와의 맞대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2회초 터진 덕 클락의 우중월 3점 홈런에 힘입어 KIA를 7-3으로 제압했다. 7호째를 뿜은 클락은 이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봉중근(2승2패)의 6과3분의2이닝 3실점 호투와 톱타자 이대형의 5타수 5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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