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이닉스 "내달 54나노 D램 양산… 삼성전자 추월할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이닉스 "내달 54나노 D램 양산… 삼성전자 추월할 것"

입력
2008.04.21 09:04
0 0

하이닉스반도체가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3위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18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54나노 D램 양산에 착수한다”며 “이렇게 되면 선두업체(삼성전자)와 격차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2010년 세계 반도체 업계 3위 진입, 2017년 세계 1위의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장기 비전도 밝혔다.

지난해 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인텔(1위), 삼성전자(2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3위), 도시바(4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5위)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이 달부터 56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게 급선무다. 앞지를 수 있는 방법은 수율(웨이퍼 한 장 당 얻을 수 있는 양호한 칩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김 사장은 “66나노급에서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면서 수율 향상의 방법을 터득했다”며 “54나노급은 수율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54나노 D램의 공급량 확대는 대만업체 프로모스에 양산 기술 이전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프로모스와 계속 협상 중”이라며 “오래 걸리지 않아 서로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시장 악화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3,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17분기 동안 연속 이어진 흑자 행진이 멈췄다. 이 때 김 사장은 제품 다각화와 기술 교류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는 “판매가격이 D램보다 3.5배 비싼 모바일 메모리 비중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며 “게임기 등에 쓰이는 그래픽 메모리, 이동기기를 위한 모바일 메모리 비중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이닉스는 해외 업체들과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ST마이크로, 샌디스크, 도시바, 프로모스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만나 기술 협력을 타진했다”며 “인수ㆍ합병은 고려하지 않으나 일부 해외 업체들의 지분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락하는 D램 가격은 하반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상반기에는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하반기에 실적 회복(흑자)을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 선두 그룹에 들어가면 다른 제조업 못 지 않게 안정적인 사업이 반도체인 만큼 한국이 제조업을 하는 한 반도체 사업은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