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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살아야 KIA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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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살아야 KIA 산다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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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타율 2할대 부진 팀 중심타선도 동반침체

[스포츠한국]

결론은 ‘빅초이’다. 최희섭(29)이 살아야 KIA도 산다.

17일 현재 최희섭은 타율 2할1푼2리 2홈런이 고작이다. 타격 부진 탓에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부터 15일 잠실 LG전까지 3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수모까지 겪었다.

최희섭은 15일 경기에서 9회초 대타로 나와 투런홈런을 뿜으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16일엔 4타수 무안타(3삼진)에 그쳤고, 17일엔 2안타를 치긴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는 16일 간신히 7연패를 끊기는 했으나 17일 패하면서 여전히 최하위(4승12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희섭의 부진은 빠른 공 적응이 쉽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최희섭의 방망이 스피드는 지난해 막판 좋았을 때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모 구단 전력분석원은 “140㎞대 초반은 몰라도 145㎞ 이상의 빠른 공에는 방망이 대처가 늦다. 강속구에 부담이 크다 보니 바깥쪽 변화구에도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섭의 부진은 전반적인 타선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KIA는 팀 홈런 6개로 5개인 두산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KIA가 우리 히어로즈(129개) 다음으로 잔루(128개)가 많은 것도 최희섭을 비롯한 중심타선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최희섭도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는다. 최희섭은 최근“내 자신이 나를 용서할 수 없다. 지난 2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실망스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구경백 OBS 해설위원은 “최희섭의 타격을 봤을 때 방망이 스피드가 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워낙 힘이 있기 때문에 스피드가 처져도 느린 공은 공략할 수 있지만 빠른 공은 타이밍이 늦을 수밖에 없다. 시즌 중이라도 꾸준한 훈련, 특히 하체훈련으로 방망이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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