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장품 회사 보디숍(Body Shop)을 창업한 애니타 로딕 여사가 자식에게는 1페니도 물려주지 않겠다던 평소 소신에 따라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로딕이 사망하기 전 5,100만파운드(약 1,000억원)의 전재산을 자신의 자선재단인 로딕재단에 남기고 두 딸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고 17일 보도했다. 로딕은 지난해 9월 64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숨졌다.
로딕은 생전에 “우리 회사가 버는 돈은 보디숍 재단에 들어간다”며 “이 재단은 미국의 일부 기업처럼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곳이 아니며 돈을 받아 사회를 위해 쓰는 곳”이라고 자주 말했었다. 또 “돈은 내게 아무 것도 아니며 가장 나쁜 것은 돈을 쌓아두려는 탐욕”이라는 말은 로딕의 유언처럼 남아 있다. 로딕 재단은 장애인 극단 치킨쉐드, 환경단체 그린피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등을 돕는 등 자선활동에 연간 최대 250만파운드를 지출한다.
두 딸 샘과 저스틴도 어머니와 뜻을 같이했다. 샘(35)은 한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우리에게 사랑과 지지를 통해 이미 모든 것을 주셨다”고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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