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총선 이후 첫 정치 행보를 전국 순회 방문으로 잡았다. 총선이 끝난 뒤에도 민심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첫 행선지는 당의 지역기반인 충북과 대전. 이 총재는 17일 충북도당과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현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새 정부가 행정도시 조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등을 제대로 추진하느냐를 놓고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노선과 관련 없이 야당과 정책연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선진당은 충청권을 석권하다시피 했지만 교섭단체에서 2석 부족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한 뒤 “비어 있는 2명에 집착하기보다는 갈라져 있는 보수 세력의 정치연대나 정책공조란 큰 틀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청주 성안길과 중앙공원 거리, 대전 중앙시장과 으능정이 거리에서 1시간 가량씩 거리인사를 하며 밑바닥 민심도 훑고 다녔다.
선진당 관계자는 “이번 전국 투어는 4ㆍ9 총선에서 18석의 의석을 확보해 준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민생현장을 찾아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18일에는 충남 대구 경북을 방문하고 21일 제주 부산 울산 경남, 22일 호남 서울, 23일 강원 경기 인천 등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방문할 계획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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