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신도시와 서울 용산역 부지, 부산 해운대 등에 추진 중인 초고층 빌딩들이 완공되면 100층이 넘는 건물이 5채가 된다. 63빌딩 높이(249m)의 배나 되는 고층 아파트들도 속속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하늘로 솟구치는 아파트들에 문제점은 없을까. KBS 1TV <환경스페셜> 이 23일 오후 10시 '초고층 아파트, 대안인가 재앙인가'를 방송한다. 환경스페셜>
일본 동해대 의학부가 임산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살고 있는 집이 고층일수록 이상분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느끼지 못하더라도 고층 아파트의 미세한 흔들림이 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폐쇄성과 외출기피로 인한 운동부족도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층 아파트 거주자들에겐 당뇨병, 뇌졸중, 우울증 등의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층 아파트일수록 벤젠, 톨루엔 등 발암물질량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초고층 아파트는 화재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건축법은 바닥 면적이 1만㎡가 넘는 11층 이상 건물의 옥상에 헬기 착륙장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서울의 해당 건물 가운데 14인승 이상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곳은 20%에 불과하다.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기 때문에, 환기를 위한 공기청정기를 돌려야 하는 등 전력 소모량도 일반 가구에 비해 훨씬 많다. 조망을 위한 탑모양의 통유리는 온실 작용을 하기 때문에 냉방시설 의존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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