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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그린 메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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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그린 메일 外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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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그린 메일 조주환 지음. 투자회사 운영자인 작가가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소재로 쓴 소설. SK-소버린, 외환은행-론스타 등 실제 있었던 M&A 사례를 모티프 삼아 기업 소유권을 둘러싼 치열한 금융전쟁을 재현했다. 현장 전문가다운, 정교하고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 전2권. 바다출판사ㆍ355, 370쪽ㆍ각권 9,800원.

▦미안해, 스이카 하야시 미키 지음. 열네 살 소녀 스이카는 ‘왕따’ 친구를 돕다가 되레 동급생 무리의 따돌림과 폭력의 표적이 된다. 견디다 못해 투신한 순간, 스이카의 영혼은 몸과 분리돼 교실로 찾아든다. 삶의 소중함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청소년 소설. 김은희 옮김. 다산북스ㆍ184쪽ㆍ8,500원.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조르지 아마두 지음. 브라질 국민작가의 장편. 난봉꾼 남편과 사별해 선량한 새 남편을 맞은 도나. 하지만 새 결혼 생활은 그녀에게 첫 남편이 선사했던 정열적 쾌락을 그립게 만든다. 결국 그녀는 첫 남편의 혼령을 불러들여 이중 생활을 만끽한다. 오숙은 옮김. 전2권. 열린책들ㆍ328, 312쪽ㆍ각권 7,800원.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W.O.미첼 지음. 드넓은 평원에서 자연을 느끼게 살아가던 소년 브라이언은 학교에 진학해 여러 친구ㆍ교사들을 만나며 자기 세계를 넓혀간다. 커가며 맞닥뜨리는 죽음은 소년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캐나다 작가의 아름다운 성장소설. 이응석 옮김. 민음사ㆍ448쪽ㆍ1만2,000원.

▦윤재천 수필문학 전집(전7권) 윤재천 지음. 한국수필학회 회장이자 계간 <현대수필> 발행인인 수필가 윤재천씨의 글을 한데 모았다. 수필론, 주요 수필가 20인 작품론과 함께 대표 수필집 2권이 재출간돼 전집에 묶였다. 동료 작가들이 윤씨의 작품과 삶을 논한 글을 묶은 두 권도 포함됐다. 문학관북스ㆍ각권 2만5,000원.

▦휴대폰 문자 소설 스티브 모스ㆍ존 다니엘 엮음. 휴대폰 문자메시지 분량의 소설이 두 권에 묶였다. 1권엔 사랑과 배신에 관한 150편이, 2권엔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한 138편이 실렸다. 미국 한 신문사의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로, 기발한 반전과 패러디, 상상력이 빛난다. 김윤배 옮김. 크림슨ㆍ259, 301쪽ㆍ각권 1만원.

■ 어린이ㆍ청소년

▦손으로 몸으로 ABC 전금하 지음. 한 장 한 장 넘기며 책에 있는 동작을 따라 알파벳 모양을 읽힐 수 있다. 운동능력을 키우고, 몸으로 '놀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유아용 보드북. 문학동네ㆍ28쪽ㆍ1만1,000원.

▦인형의 집 루머 고든 글ㆍ조안나 자미에슨 등 그림. 생김새도 만들어진 재료도 전혀 다른 인형 가족과 인형들의 주인인 소녀 샬럿, 에밀리가 '바람'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한다.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계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햇살과 나무꾼 옮김ㆍ324쪽ㆍ1만2,000원.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김기정 글ㆍ이승현 그림. 책을 만권이나 읽은 고집센 조선선비 이선달이 일본으로 표류해 털북숭이 아이누족을 만나 신기하고 낯선 경험을 한다. 조선으로 떠나기 전날 배는 또다시 어디론가 흘러가는데… 웅진주니어ㆍ152쪽ㆍ8,500원.

▦냠냠냠 쪽쪽쪽 문승연 지음. 과일의 전체 모습, 과일을 자른 모습 등 사물의 전체와 부분을 차례로 보여준다. 아기들의 통합적인 사물인지능력을 키워주는 보드북. 천둥거인ㆍ22쪽ㆍ7,500원.

▦최소리네 집 윤소영 글ㆍ성병희 그림. 청각장애아인 최소리가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세상을 익혀가는 과정을 그렸다. 장애아에 대한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보물창고ㆍ72쪽ㆍ6,800원.

▦슬픔에게 민현숙 글ㆍ허구 그림. 어떻게 해야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까. 가족과 이별한 주인공 다래가 비슷한 처지의 타이어맨 아저씨를 만나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품는 과정을 그렸다. 채우리ㆍ188쪽ㆍ9,000원.

▦개구리가 좋아하는 날씨는? 메리언 데인 바우어 글ㆍ도로시 도노휴 그림. 개구리, 족제비, 울새, 고양이, 파리 등 동물들이 좋아하는 날씨를 이야기하면서 동물들을 종이나 무늬옷감 등으로 표현했다. 홍연미 옮김. 웅진주니어ㆍ36쪽ㆍ9,000원.

■ 교양ㆍ학술

▦사람의 한평생 정종수 지음. 국립민속박물관에 근무하는 저자가 관혼상제를 중심 한국인의 통과의례를 채집하고 정리했다. 본질에 충실한 것이 '예'라는 저자의 윤리관을 엿볼 수 있다. 학고재ㆍ324쪽ㆍ1만,5000원.

▦도덕에 관하여 데이비드 흄 지음. 근대 경험론의 대표적 철학자인 지은이가 23세 때 집필한 첫번째 철학저술. 인식작용 이외의 도덕적 감정과 예술적 감정, 심리적 사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준호 옮김.서광사ㆍ304쪽ㆍ2만원.

▦세계시민주의 콰메 앤터니 애피아 지음. 프린스턴대 철학교수인 저자가 단일경제권으로 압축되는 세계에서 개인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에 관한 담론을 펼친다. 실천철학 연구회 옮김. 바이북스ㆍ331쪽ㆍ1만6,000원.

▦이에스씨 요리, 여행법, 놀이, 명상, 베스트 순위, 명상 등 우리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도시공간과 일상놀이를 통해 색다른 일상탈출비법을 전수해 준다. 현직 기자 7명의 7인7색 재미론. 한겨레출판ㆍ292쪽ㆍ1만2,000원.

▦기호계:문화연구와 문화기호학 유리 로트만지음. 러시아 기호학의 대가인 저자의 문화기호학관련 논문 12편을 번역해 묶었다. '경계' '문화적 기억' 등 저자의 대표적인 개념을 논의했다. 김수환 옮김. 문학과 지성사ㆍ392쪽ㆍ1만8,000원.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지음. 논문중복게재, 폴리페서, 표절… 정치인이나 관료 못 지 않게 한국사회의 문제로 떠오른 대학내 지식인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 후마니타스ㆍ264쪽ㆍ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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