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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시 제인 국제CM(건설사업관리)협회장 '서울 포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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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시 제인 국제CM(건설사업관리)협회장 '서울 포럼' 인터뷰

입력
2008.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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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업관리(CM) 시장이 급성하고 있다. 업계는 2000년 57억원에 그쳤던 실적이 올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이란 건설전문가 집단이 기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 유지 보수 등 건설의 모든 분야를 총괄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건설 분야에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내 CM이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벗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 가운데 우리 업체들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CM협회가 16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장에서 ‘제3회 CM 서울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아데시 제인(65) 회장에게서 국제 CM업계의 현황과 과제를 들어봤다. 인도 출신인 제인 회장은 2007년부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CM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인도에서 CM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가 있나.

“2003년부터 델리에 지하철을 놓고 있다. 100억달러 이상 투입돼 델리의 교통난을 해소하려는 대규모 사업이다. 여기에 CM이 도입돼 예산 절감은 물론, 공사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공사 도중 주변 도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선 아직 CM이 널리 쓰이지 않고 있다.

“건설 분야는 발주자 등 여러 이해 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어떤 나라든지 CM을 도입하려면 기존 건설 분야의 이해관계를 혁신해야 하는데, 이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제 CM업계가 최근 변화를 맞고 있다는데.

“과거 CM은 주로 공사비의 일정 비율을 용역비로 받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CM업계는 위험을 감수하고 공사의 시작과 끝,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CM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은 무엇인가.

“CM 종사자들이 발주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건설의 전 분야에 대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건설의 공공적 성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국제CM연맹이 이번 포럼에서 추진하는 것은.

“최근 CM업계는 국제적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국제CM 인증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 국제CM 인증서 도입에 참가해주길 바란다.”

송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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