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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코리아 '사회환원? 그런거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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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코리아 '사회환원? 그런거몰라'

입력
2008.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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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5일 경기 광주시 이스트밸리 컨트리클럽. GM코리아가 캐딜락 VIP고객 100여명을 초청해 골프행사를 가졌다. 그린피와 경품 등 수 억원의 비용을 모두 부담했음은 물론이다. GM코리아는 국내 부유층을 위한 파티 등 각종 VIP 서비스와 신차 발표회 등 호화 마케팅에도 돈을 아낌없이 쏟아 붓고 있다. 이영철 GM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0월 향후 3년간 마케팅에만 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GM코리아가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은 ‘0’원.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서는 단 한푼 쓰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GM코리아가 돈을 버는 데는 수백 억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어려운 이웃에겐 눈을 거의 돌리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무성하다.

실제 GM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액 304억원 중 10%가 넘는 36억8,610만원을 광고선전비 및 접대비로 지출한 반면, 기부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았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사회환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기부금을 내고 있어 GM코리아와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1억5,053만원, 한국토요타자동차 1억3,841만원, 한국닛산 3230만원, 혼다코리아 1,026만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1,492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들 기업은 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이를 통해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GM코리아도 2005년엔 2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냈고, 2006년에도 9,254만원을 지출했다. GM코리아가 ‘스크루지’ 기업으로 돌변한 것은 2006년 7월 취임한 이영철 사장이 경영수지 개선을 이유로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않는 기부금 지출을 아예 없앴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코리아를 비롯해 대다수 수입차 업체들이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매년 국내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면서도 사회환원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GM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이 줄면서 기부금을 내지 못했다”며 “올해 영업 실적이 좋아지면 기부금을 다시 내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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