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을 위한 해법을 내놓았다. 육군 관계자는 16일 “창군 이래 가장 큰 신병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려는 그 누구에 대해서도 최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최홍만을 위한 물품 대부분을 맞춤제작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희 국방장관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하는 최홍만이 훈련을 잘 받도록 관련 부대는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육군은 발 길이 370㎜(현행품 최대 330㎜)인 최홍만을 위해 380㎜의 수제화를 주문제작키로 했다. 380㎜ 전투화는 창군 이후 처음이다. 가슴둘레(152㎝)도 현 전투복 상의(최대 125㎝)와 방상외피(최대 125㎝)로 감당이 안 되고, 허리둘레(114㎝)도 현 전투복 하의(최대 115㎝ㆍ45인치) 크기 범위를 벗어나 모두 맞춤 제작한다.
런닝과 팬티 역시 최홍만의 가슴둘레 및 엉덩이 둘레(144㎝)로 인해 맞춤제작이 불가피하다. 다만 운동화와 운동복은 개인 물품을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최홍만의 머리(둘레 68㎝)를 감당할 수 없는 전투모(일반모ㆍ최대 62㎝)는 맞춤제작하기로 했지만 방탄헬멧(최대 64㎝)은 복잡한 제작 공정 탓에 1개만 생산할 수 없어 전투모 착용으로 대체키로 했다. 신병훈련소 침상 길이는 230㎝여서 최홍만(키 218㎝)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육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