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수원'이 전성기를 알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젊은 피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의 축구'로 체질 개선을 꾀한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은 2008 시즌 개막 후 연일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더블' 달성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수원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삼성 하우젠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곽희주, 서동현, 신영록의 골퍼레이드로 3-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수원의 기세는 '무적 함대'라는 표현을 써도 좋을 정도다. 6연승을 기록하며 15골을 몰아쳤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연승 행진의 원동력이 된 신구조화는 16일 부산을 상대로도 빛을 발했다. 베테랑 김대의와 마토, 곽희주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만에 선제골을 합작해냈다. 김대의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토가 머리로 떨궈주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곽희주가 가볍게 마무리, 손쉽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무서운 기세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영건' 서동현과 신영록은 전반 27분과 후반 5분 각각 쐐기골을 터트려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3일 서울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2-0)에서 후반 잇달아 골을 작렬하며 '영웅'으로 떠오른 신영록은 2경기 연속골 행진으로 '전성기'를 예고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며 컵대회 A조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며 정규리그와 컵대회 싹쓸이 기세를 이어갔다.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차붐 수원'은 정규리그와 컵대회 구분 없이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99년 이후 9년 만의 2관왕 달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무수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후반 들어 박주영과 고명진, 아디를 투입하며 컵대회 무득점 사슬을 끊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후반 24분과 종료 직전 맞은 결정적 찬스를 무산시키며 '빈공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컵대회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전북은 홈경기에서 성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초반 부진 탈출의 계기 마련에 성공했고, 울산도 홈 경기에서 염기훈의 득점포로 대구를 1-0으로 꺾고 4월 들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정민 기자 수원=김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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