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소니 클래시컬에서 독집 음반을 낸 김민진(30)이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에 왔다.
소니 클래시컬은 요요마, 머레이 페라이어, 조슈아 벨 등이 소속된 유명 레이블. 영국에서 활동 중인 김민진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지휘 앤드류 데이비스)와 함께 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니스트 이언 브라운이 반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7번을 녹음해 2월 말 발매했다.
영국의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은 ‘차분한 음조로 경건한 베토벤을 좋아할 사람에게 알맞은 연주를 들려준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처음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녹음했다”면서 “영광스럽고 행복한 일이지만, 음악 활동의 한 과정일 뿐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6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김민진은 7세에 퍼셀음악원 최연소 입학, 16세에 왕립음악원 최연소 장학생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 주세페 시노폴리가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내한공연 때 협연한 적이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낯설다.
김민진은 “세 살 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유럽에서 주로 활동을 해서 한국 관객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 음반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 연주 스타일은 음반이나 연주를 통해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진은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천원의 행복’ 공연에서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과 함께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한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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