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는 생소한 폴란드 거장 타테우즈 칸토르의 작품을 번안 공연해 화제가 된 극단 창파의 연극 <두드리 두드리> 가 다음달 8~11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두드리>
20세기 현대 연극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연출가 칸토르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다룬 ‘죽음의 연극’으로 유명하다. <두드리 두드리> 는 그의 대표작이자 자전적인 작품 <빌로폴 빌로폴> 을 한국에 맞게 각색한 연극이다. 빌로폴> 두드리>
이 작품은 기억을 다룬다. 주인공 ‘나’가 겪은 전쟁과 대량학살, 고통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이나 논리적 인과 관계 없이 이어진다.
폴란드 동부의 전형적인 마을 빌로폴 출신의 칸토르가 유년과 가족들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원작에서 표현한 폴란드의 고통의 역사는 <두드리 두드리> 에서 6ㆍ25 전쟁과 군사독재로 대체된다. 주인공의 기억 속에서 어머니는 전쟁과 군사독재 하에서 그늘에 가려진 민초이자 민족의 희생자다. 두드리>
올해는 관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해 공연에 비해 한국적 상황을 강조하고 비주얼의 비중을 높였다는 게 극단측의 설명이다.
30일부터 26일간 계속되는 ‘2008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이며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루마니아 타고비스테 국제 공연 예술제’에도 공식 초청됐다. 번안ㆍ연출 채승훈. 정재진 남명렬 심철종 등 출연. 011-9395-0278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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