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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좋은 PB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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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좋은 PB 고르기

입력
2008.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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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초까지 꺾일 줄 모르고 무섭게 오르던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한 후 아직도 회복여부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가을 이후 급상승의 기대감에 부풀어 투자를 했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작년 9~10월을 반추해 보면 고객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각 은행 및 증권사 PB 등 나름대로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또한 시장에 대한 과도한 망상에 사로잡혀 무분별하게 고객들을 이끈 책임이 매우 크다. 필자 역시 이러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투자자들이 올바른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워런 버핏은 후계자의 요건으로 “심각한 위험을 회피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독립적인 생각과 안정적 감성,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비록 같지는 않지만 올바른 PB를 고르는 기준으로도 유용한 방안이 될 것이다.

우선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PB’는 어떤 사람일까.

지난해 중국펀드에 ‘올 인’투자를 권유한 사례처럼 한두 가지 펀드만 집중적으로 추천하는 PB는 일단 기피해야 한다. 또 작년 신종 펀드였던 ‘물 펀드’처럼 본인도 모르면서 운용사의 상품 마케팅 자료만 보고 ‘향후 전망이 좋다’면서 추천하는 PB도 조심해야 한다.

이미 중국 등 신흥시장 펀드에 가입해 있는 고객에게 나라만 틀리지 비슷한 신흥시장 펀드를 분산차원에게 가입하라고 말하는 PB, 목표수익률이나 감내할 수 있는 위험수준과 같은 고객의 투자 성향은 파악하지 않은 채 곧바로 상품을 권유하는 PB도 문제다. 현재 위와 같은 PB와 거래 중이라면 거래를 재검토해봄 직하다.

그렇다면 역으로 좋은 PB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 자격증의 보유 여부다. 물론 이것이 절대적 잣대는 아니지만 CFP나 운용전문인력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우선 PB로서의 필수적인 지식은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상품이 아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 제안을 하는지 여부이다. 즉, 고객의 목표 수익률이나 위험 감내 수준, 기존 가입 상품과의 상관계수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상담을 하는 PB를 선택해야 한다.

셋째,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지식이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예컨대 책을 좋아하는지 여부도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경험상 인문학적 깊이가 있는 사람들이 보통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독립적 사고능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안에서 보면 PB들의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같은 신중함으로 PB만 잘 선택해도 투자수익률은 높게, 위험은 더 낮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송재원 신한은행 방배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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