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가 16일 행동통일 원칙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합동참배했다. 행사에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홍사덕 선대위원장, 박종근 송영선 의원, 친박 무소속연대 김무성 유기준 이해봉 김태환 이인기 이경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총선 직후인 11일 당선 인사차 박근혜 전 대표 지역구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복당을 위한 행동통일을 약속한 바 있다. 주목되는 것은 복당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이들의 행동 통일에 18대 국회 교섭단체 구성까지 포함되느냐다.
한나라당 내에선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7월 전당대회는 넘기고 보자”는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도 “어떻게 하든 내가 대표를 하는 한은 (복당 불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까지 복당이 안 될 경우 탈당 친박계는 양단간의 선택을 해야 한다. 18대 국회를 교섭단체에 속하지 못한 무소속 의원으로 시작하느냐, 교섭단체를 구성해 교섭단체 소속 의원으로 시작하느냐다.
당선자 숫자만 놓고 보면 친박연대 14명, 친박 무소속연대 12명으로 여건은 마련돼 있다.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여러 면에서 혜택도 많다. 위상도 높아지고 국회에서 나오는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친박연대 측은 교섭단체 구성에 비교적 적극적이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틈만 나면 한나라당 복당이 안되면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하지만 친박 무소속연대 측은 “친박연대와 손잡고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는 애매한 입장만 내놓고 있다. 사실 무소속 당선자들 상당수가 친박연대와 살을 섞는 데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욱 심해졌다. 향후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나면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복당이 점점 멀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무소속 당선자들은 두렵게 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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