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한희원(30)의 힘이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기세를 잠재울까.
지난 주 끝난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오초아는 이지영(23)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뒤 이지영에 7타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오초아가 한희원에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낭자군이 오초아 복수혈전에 성공, 18연속 무승 악연을 끊을지 관심을 끈다.
한희원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 오초아(210타)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를 마치고 출산 준비에 들어갔던 한희원은 이로써 통산 7승째를 첫 메이저 제패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한희원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버디 3개, 보기 1개의 안정된 플레이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오초아는 14번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를 질주했지만 15,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최종 라운드는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한희원이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초아는 “사흘 연속 언더파 성적에 만족하며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한희원은 “로레나와 몇 번 쳐 본 적이 있는데 내가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응수했다.
이날 4타를 줄인 이선화는 중간합계 4언더파로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박인비는 공동 6위(3언더파), 박세리 최나연은 공동 11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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