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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수입물가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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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수입물가 10년만에 최고

입력
2008.04.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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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수입물가 상승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오름세여서 고물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그만큼 더욱 높아지게 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8.0%나 올라 1998년 6월(30.1%)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3개월 연속 20%가 넘는 초고공 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수출물가도 원자재가 상승세 및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돼 작년 같은달에 비해 13.4% 올랐다.

원인은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폭등이다. 원유는 전달에 비해 11.5%나 상승했으며 액화천연가스 9.4%, 동광석은 11.0%나 뛰었다. 중간재도 경유 18.0%, 휘발유 8.7% 등 석유화학 제품 및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때 1,000원대로 올라섰던 원ㆍ달러 환율도 물가폭등에 기여했다. 환율효과를 뺀 외화 기준 수입물가는 원화기준 물가보다 7.0%포인트나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은 4월 들어 안정을 찾았지만 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수입물가 상승률의 절반 가량은 유가가 좌우하는 만큼, 당분간 수입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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