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5일두산전에 앞서 "상대의 기동력을 저지할 비책이있느냐"고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 더욱이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상대팀을 정확히 파악하지못했다. 지금은 우리팀에 집중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팀타율과 홈런, 타점, 평균자책점 등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 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5위두산은 팀도루 부문에서만 26개로 1위를 달릴뿐 선두 롯데에 투·타전력에서 모두 객관적으로 열세였다.
그러나 롯데는 경기초반 두산의 빠른발을 막지못해 허무하게 무너졌다. 선발 장원준이'육상부'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게 화근이었다.
후속 김현수가 병살타성 2루앞 땅볼을 쳤지만 이종욱은 간발의 차로 2루에 세이프. 이어 1사2루에서 고영민의 평범한 유격수앞타구를 롯데 박기혁이 역시 타자 주자의 발을 의식 하다가 내야 안타를 만들어줬다.
흔들린 장원준은 폭투를 범했고, 다시 김동주에게 좌전안타를 얻어 맞으며 첫 실점을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1^3루에서 홍성흔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0으로앞서나갔다. 0.1톤의 김동주는 허를 찌르는 도루로 롯데 배터리의 신경을건드렸다.
1회 정신없이 2점을 내준 장원준은 2회 집중안타를 얻어 맞으며 5점을 더 내주고 무너졌다. 이와중에 수비진의 실책 2개까지 겹쳤다. 두산 타선은 올 시즌팀 최다인 15안타를 쏟아내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중 13안타가 단타였지만 얄미울정도로 철저한 팀배팅으로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홍성흔은 4차례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만 3타점을 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고, 4번 김동주는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좌완투수 게리 레스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3승(1패)째를 올렸다. 병살타 4개로 0-10으로 끌려 가던롯데는 9회말 가르시아의 스리런 홈런(5호)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자리를 뜨지않고"부산~갈매기"를열창한1만9,000여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잠실에서는 LG가 9회말1사만루에서KIA 마무리 한기주의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시즌1호및통산14호)에 편승, 10-9의극적인재역전승을거뒀다. LG는3연승을 달린 반면 최하위 KIA는 0-8에서 기적적인 뒤집기에 성공하고도 한기주의 난조로 시즌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동반 승리를 거둔 것은 3월31일 이후 보름만이다. 공동2위끼리맞붙은 인천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7이닝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4-1로꺾었다.
김광현은 3승1패 로레스, 송승준(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삼성전 4연승을 달린SK는롯데에이어 2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청주에서는 한화가 우리를 5-4로 꺾고 히어로즈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이승택기자 lst@hk.co.kr인천=이상준기자 jun@hk.co.kr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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