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해 신입사원을 지난해 (670명)보다 20% 증가한 800명 뽑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3.3% 증가한 400명을 채용한다. 한화도 지난해보다 36.4% 늘어난 1,100명을 뽑는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이 3년 만에 처음 늘어날 전망이다.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기조에 대기업들이 화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전국 100인 이상 1,005개 기업을 표본으로 ‘2008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채용이 2005년 8.4% 증가한 이후 2006년 2.7%, 지난해 21.4% 각각 감소했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규채용 전망은 산업별, 기업 규모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제조업은 지난해에 비해 10.9%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9.1%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0%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1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신규투자 확대가 제조업과 대기업 위주로 활발히 이뤄지는 반면, 경기변동에 민감한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그 이유로‘결원 충원(52.4%)’과‘신규투자 증가(22.0%)’,‘매출증가에 따른 생산가동률 증가(18.7%)’등을 꼽았다. 반면 채용에 소극적인 업체들은‘인건비 압박(27.3%)’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최저임금이 오르고, 비정규직 보호법이 확대 시행됨에 따른 추가 비용상승 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근로자 중 신입직은 74.5%, 경력직은 25.5%의 비율로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 채용 비율은 지난해보다 11.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편 채용인원 중 86.8%는 정규직 형태로, 13.2%는 비정규직 형태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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