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신문고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언론시민단체 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민언련)은 성명을 내고 “공정위가 거대 신문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재벌과 부자정당 등 우리 사회 권력집단에게 휘둘려 허수아비 기관으로 전락했음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공정위에 신문고시에 대한 토론회를 제안했으며 신문고시 폐지 반대를 위해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공정위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언련은 백 공정위원장에게 신문고시 폐지의 부당성을 알리는 면담을 신청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신문고시의 완화 또는 폐지는 과거 언론통폐합과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 입과 귀를 막아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신문고시 완화 또는 폐지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반응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신문고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신문협회와 상의하는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방안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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