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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임원 승인 문화부 첫 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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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임원 승인 문화부 첫 거부권

입력
2008.04.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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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에 대한 임원 승인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체육회 사무총장 인사에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처음이다.

문화부는 14일 전자문서를 통해 "체육회에서 승인을 요청한 임원 구안숙은 스포츠 현장은 물론 체육행정 경험이 전무해 베이징올림픽 준비 및 체육계 현안을 해결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통보했다.

이에 앞서 문화부는 이미 지난달 17일 체육회의 만장일치로 신임 사무총장에 추대된 금융전문가 출신 구안숙씨에 대해 "구안숙 내정자는 실체적,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승인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국 문화부는 체육회에서 교체 의사를 보이지 않자 14일 최종 불가 공문을 내려보냈다.

공문을 받은 체육회는 일단 추후 이사회에서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15일 오전 김정길 회장 주재로 집행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은 25일 긴급 이사회에서 내리기로 했다.

"체육회가 일방적으로 사무총장을 선임했다"는 문화부의 주장에 체육회는 "역대 사무총장 인선 과정에서도 문화부와 협의한 사례가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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