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상 일본 나가사키(長岐)현에 소속돼 있는 쓰시마(對馬)섬 일부 지역에서 휴대폰으로 국내(일본내) 전화를 하면 한국에서 일본으로 거는 국제전화 요금이 나오는 현상이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일본 휴대폰 기종에서 확인됐다고 인터넷신문 제이캐스트뉴스가 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용으로, 국제로밍서비스에 등록된 휴대폰으로 쓰시마에서 국내(일본내) 전화를 걸 경우 단말기가 한국 이동통신기지국의 전파를 수신, 발신자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자동으로 국제로밍서비스로 전환돼 국제전화요금이 부과된다. 오작동은 국제로밍서비스가 가능한 NTT도코모용 휴대폰 38개 모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성 당국자는 “한국 기지국의 전파가 강력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원인을 추정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국내 기지국에서 발신되는 전파는 최대 20W로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가 3~5km에 불과해 한국의 기지국으로부터 강력한 전파가 발신돼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쓰시마까지 거리는 49.5㎞이다.
NTT도코모는 “오작동을 막기 위해 한국 이동통신업체에 전파 조정을 요청했다”며 “일단 개선된 상태이지만 전파의 특성상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사용자들에게도 “국제전화 모드로 자동 전환되지 않도록 설정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쓰시마섬 일부 지역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로의 수신과 발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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