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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주향한 코리아의 꿈 더 크게

입력
2008.04.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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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즈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현재 이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하여 임무를 수행중이다. 이씨는 우주에서 열흘간 머물면서 우주의 낯선 비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제 우주공간은 더 이상 미지의 공간이 아닌 관심과 현실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류의 사절이라 불리는 우주인인 갖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많은 우주인들이 우주공간 또는 달에서 한 말은 세간(世間)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한 말, “이것은 한 인간의 일보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라는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명언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많은 우주인들이 저마다의 감흥을 함축적인 말로써 표현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무슨 말을 할까? 많은 이들이 내심 궁금해 했으며 이소연도 준비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그러나 이소연의 말은 의외로 “우주에 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 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첫 성을 말하였다.

어쩌면 이 말은 우리의 국가 과학기술력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20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간 빠른 발전을 이루어 왔다. 우리별 위성시리즈 개발을 시작으로 아리랑 위성 1,2호 개발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서 우리의 위성을 우리의 로켓으로 발사한다고 한다.

반세기가 넘게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국제 우주개발에서 나름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 그리고 신흥 우주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세계는 지금 우주전쟁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주를 향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과거의 우주개발이 냉전체제하에 정치적으로 국가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개발이었다면 위한 오늘날의 우주개발은 첨단 과학기술력의 전시장으로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주개발은 단순한 국력의 과시를 넘어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필수적인 기술진보의 집합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주선과 인공위성, 우주복 개발에는 인류가 개발한 최첨단의 기술력이 동원된다고 한다.

우리가 인식을 못할 뿐이지 우주기술은 이미 우리의 생활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썬글라스를 비롯한 스포츠용품, 전자레인지, 의료장비, 네비게이션 등등 참으로 많은 분야에 기술이 파급되어 우리의 삶의 질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고 있다. 여름휴가를 달에서 보내게 될 날도 머지않아 실현될 듯 싶다.

우주를 지구인의 활동무대로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은 우주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까운 이웃인 일본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일명 ‘키보(Kibo)’라는 모듈을 보유하고 유인 우주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가 저개발 국가라 생각하는 베트남, 몽골, 아프가니스탄 등도 우주인을 배출했다.

이제 우리는 그들 국가의 빠른 행보를 뒤쫓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우주개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먼 훗날 달에 무궁화 7개짜리 우주호텔에서 우주관광을 즐기는 시대를 다른 나라 국민보다 빨리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동원대 관광과 교수 유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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