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은 더 이상 농촌 총각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시 지역에서도 외국인 신부를 찾는 비율이 늘고 있고, 결혼 실패 후 외국인 여성과 재혼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5일 공개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결혼ㆍ출산 행태와 정책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간 결혼이 국내 전체 결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6년 2.9%에서 2006년 9.1%로 3배 이상 증가했다.
11쌍 중 한 쌍의 여성 배우자가 외국인이라는 얘기다. 경남 함양군과 의령군 등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 비율이 35%를 넘어 농촌 남성 3명 중 한 명은 외국인 신부와 가정을 꾸렸다.
도시 지역 남성의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 비율은 7.7%(2006년)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06년 국제 결혼한 한국인 남편 중 농업 종사자 비율은 12.4%에 불과했다.
한국인 남편의 초혼 비율이 감소하고 재혼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특징. 특히 재혼 중에서는 사별이 아닌, ‘이혼 후 재혼’의 비중이 높았다. 국내 전체 재혼 건수 중 외국인 여성과의 재혼 비율은 2001년 6.9%에서 2005년 22%로 급상승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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