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인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MySpace)가 국내에 상륙(본보 2007년 11월 2일자 보도)했다.
크리스 드월프 마이스페이스 사장은 15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가진 ‘인터넷에서 당신의 꿈을 펼쳐라’ 주제의 공개 강연을 통해 한국 사이트(kr.myspace.com)를 이날 공식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2004년 크리스 드월프와 톰 앤더슨이 설립한 마이스페이스는 사이버 공간에서 실제 사회처럼 인간 관계를 맺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린다.
이용자들이 글이나 사진을 올려 서로 교류하는 블로그 서비스로, 톰 크루즈, 마돈나 등 유명 스타들이 일기를 올리면서 유명해져 회원이 2억명에 이른다. 2005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 5억8,000만 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개설된 한글판 마이스페이스는 각종 메뉴와 기능을 한글로 제공한다. 우선 국내 음악가 및 전 세계 1,000만명의 음악 관련 예술가들이 제공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 뮤직’과 예술적 재능을 지닌 숨어있는 인재들을 발굴하는 ‘마이스페이스TV’ 등을 선보였다. 또 국내 개발팀이 만든 미니 홈페이지 개념의 ‘미니 로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국내 서비스를 담당할 폭스인터랙티브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사장은 현재 미정이며 다음커뮤니케이션, 소프트뱅크코리아 출신인 이성씨가 마이스페이스 아ㆍ태지역 총괄 부사장을 맡아 국내 서비스까지 관여하고 있다.
드월프 사장은 “한글판 마이스페이스는 한국 이용자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과 보다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문화계 종사자 및 정보기술(IT) 인력과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컨드라이프,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등 이미 국내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해외 유명 SNS 서비스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마이스페이스의 국내 진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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