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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울트라리치 "불황? 우린 그런 것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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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울트라리치 "불황? 우린 그런 것 몰라"

입력
2008.04.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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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회사의 매니저 리 테크만(38)은 최근 친구들과 마이애미 해변의 호텔 VIP 객실에 머물며 달콤한 휴일을 보냈다. 4일 동안 개인 소유 제트기, 헬리콥터와 리무진,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급승용차를 번갈아 타면서 여행비로 5만 달러를 썼다.

뉴욕타임스는 14일 “베어스턴스의 몰락,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가 충격에 휩싸이고 3월 한달간 미국에서 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최상위 부자층인 ‘울트라리치(ultrarich)’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의 소비 행태를 꼬집었다.

신문에 따르면 울트라리치는 경기에 개의치 않고 부동산 투자를 즐기고 있다. 올해 들어 맨해튼에서는 1,0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아파트 계약이 71건이나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 17건의 4배가 넘었다. 뉴욕 예술품의 경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이고 고급 바에서는 한 병에 3,000달러가 넘는 코냑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이 최근의 불경기는 부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는 재산관리에 신경 쓰는 보통 부자에게나 해당할 뿐 울트라리치는 예외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가사 도우미 관리 업체를 운영하는 클리포드 그린하우스는 “서비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운전사의 수요는 줄었지만 개인 요리사, 집사 등의 최상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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