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통해 통신서비스 백화점 시대가 열리고 있다. 결합상품이란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통신 상품을 묶어서 제공하는 것으로, 각각의 상품을 따로 이용하는 경우보다 저렴하다. 따라서 이동통신업체들이 앞다퉈 내놓은 결합상품이 통신비 인하를 위한 대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무선인터넷,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묶은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티브로드, C&M, CJ케이블넷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3개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7월부터 결합상품 ‘투게더 팩’을 선보였다. 투게더팩은 MSO의 초고속 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 이동통신 이용료가 통화량에 따라 기존 요금제에서 5~20% 추가 할인된다. 기본료는 3,000원. 또 초고속 인터넷 요금도 제휴사에 따라 기존 약정할인 요금에 더해서 3~10% 할인된다.
그러나 투게더 팩을 사용하려면 투게더 요금제를 우선 가입해야 한다. 투게더 요금제는 3인 이상 7인 이내 SK텔레콤 가입자들끼리 그룹으로 묶어서 신청하면 된다. 그룹 구성원끼리 통화할 경우 통화료가 50% 할인된다. 강현성 SK텔레콤 매니저는 “투게더 요금제에 가입하고 투게더 팩을 이용하면 고객 통화량에 따라 4인 가족 기준 연간 약 30만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MSO의 초고속 인터넷과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T로그인’을 결합한 상품인 ‘T로그인팩’도 나왔다. 이 상품은 T로그인 요금 10% 할인, 초고속 인터넷 요금은 약정 할인 외에 3~10% 추가 할인된다. 예를 들어 T로그인 정규 요금제와 C&M의 3년 약정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T로그인팩을 신청하면 T로그인 기본료는 2만9,900원에서 2만6,910원으로, 초고속인터넷은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할인돼 월 5,0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위성DMB와 이동통신을 묶은 ‘TU팩’을 이용하면 각각 1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위성DMB는 약정 할인 10%와 결합할인 10% 등이 적용돼 월 2,090원이 할인된다.
이외에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다양한 결합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시내전화, IP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선사업자다. 따라서 유선통신 상품이 취약한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다양한 유선통신 상품을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SK텔레콤은 우선 이동통신과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한 상품을 빠르면 다음달 중에 선보일 방침이다. 결합상품의 할인 폭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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