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이 애틀랜타와 덴버가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면서 17일 종착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우수선수(MVP)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잇다.
■ 이제는 '간판'이 된 '농구 황제'의 후계자들
코비 브라이언트(30ㆍ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24ㆍ클리블랜드)는 2003년 마이클 조던(45) 은퇴 당시부터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주목 받았다. 5년이 지난 지금 둘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몰아넣기의 달인 브라이언트는 한 경기 81점(2006년 1월 토론토전)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미스터 81'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제임스는 2004년 신인왕에 이어 통산 두 차례나 올스타전 MVP에 오르며 '킹'으로 군림했다.
올시즌에도 브라이언트와 제임스는 각각 평균 28.4점(2위)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 평균 30점(1위)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코트를 주름잡았다.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제임스가 앞서지만 소속팀을 4년 만에 지구 우승으로 이끈 브라이언트의 MVP 등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5일 브라이언트를 MVP 1순위로 꼽았다.
■ '슈퍼 키드'와 '외계인', 그리고 '슈퍼맨'의 경합
'슈퍼 키드' 크리스 폴(23ㆍ뉴올리언스)은 88년 창단(당시 샬럿) 후 챔피언은 물론 컨퍼런스, 지구 우승도 못 해본 팀의 20년 한을 풀어줄 구세주다.
183㎝의 단신이면서도 장신숲을 헤집는 드리블 능력, 적재적소에 공을 배달하는 패싱 능력, 폭 넓은 시야를 두루 갖춘 '야전사령관' 폴은 이번 시즌 평균 21.1점 11.6어시스트(1위) 2.7스틸(1위)의 알토란 활약으로 '뉴올리언스발 돌풍'을 주도했다. 폴을 앞세운 뉴올리언스는 15일 현재 레이커스에 반경기 뒤진 서부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다.
보스턴과 올랜도에는 각각 '외계인' 케빈 가넷(32)과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23)가 버티고 있다. 보스턴에 새 둥지를 튼 가넷은 '빅 3(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의 중심에서 평균 19점 9.3리바운드를 수확하며 보스턴에 NBA 최고승률(8할2리)팀 타이틀을 선물했다.
지난 2월 '슈퍼맨 덩크'로 올스타전 덩크왕을 차지한 하워드도 평균 20.9점 14.3리바운드(1위)의 성적표로 MVP를 노리고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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