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의 지원유세 유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만 머물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측근인 강창희 후보의 대전 중구 선거사무소를 방문,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가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달성을 벗어난 것은 처음이라 “친박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다른 지역 방문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사무소에서 15분간 강 후보와 김용환 전 의원을 만나 “그 동안의 신세를 갚기 위해 개인적으로 들렀다”며 “강 후보는 국회에 꼭 가야 할 분”이라고 덕담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강 후보와 함께 10여분간 인근 중앙로 지하상가를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가 나오자마자 갑자기 친박연대 이영규(서구갑) 후보와 운동원들이 ‘친박연대 박근혜’를 외치며 “인사만 드리겠다”고 달려들어 아수라장이 되자 지하상가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 대구로 이동했다.
박 전 대표의 ‘깜짝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친박 후보들로부터 지원방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강 후보 방문으로 전체적인 지원을 상징적으로 대신한 것”이라며 “미안한 일이지만 더 이상 다른 곳을 지원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강 후보 사무소에는 윤석만(동구) 한기온(서구갑) 후보 등 대전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 5명과 충남 공주ㆍ연기의 오병주 후보 등이 찾아왔으나, 박 전 대표는 이들과 악수만 나누었을 뿐 특별한 지지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대전=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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